본 연구는 권역별 신뢰와 로컬 거버넌스의 수준 및 그에 따른 인식의 차이를 규명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행정연구원이 2021년에 조사한 신뢰와 거버넌스 자료를 활용하여 권역별 비교해 보았다. 분석 결과, ‘신뢰’는 강원권과 경상권에서 연령층에 의한 인식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수도권에서 진보성향의 정치이념, 제주권에서 초급대학교 졸업 이하의 학력 집단에서 신뢰가 유의하게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권을 제외한 5개 권역에서 ‘사회경제 계층’에서 인식의 차이를 갖는 것으로 도출되었다. ‘로컬 거버넌스’의 경우 성별을 제외한 모든 요인이 수도권에서 인식의 차이를 나타냈으며, 사회경제 계층은 3개의 권역(수도, 전라, 경상)에서 중요 요인으로 나타났다. 보수의 정치 성향이 수도권, 강원권, 충청권, 전라권의 4개 권역에서 로컬거버넌스의 수준에 따른 인식의 차이를 갖는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이에 따라, 관습적으로 접근되던 정량적 측면의 정책을 지양하고, 지역 주민의 주관적 인식에 기인한 다차원의 접근이 필요하게 되었다. 즉, 지역사회 합리적 통제와 조작이 이행될 수 있는 각 주체의 의사 합치가 실현될 수 있는 신뢰와 로컬 거버넌스 환경을 조성하고 그 결과를 수용하는 과정의 반복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