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한국인의 행복 측정에 목적을 두고 있는 국회미래연구원 ‘2020년 한국인의 행복조사’를 활용하여 고용형태와 근로시간이 일에 대한 만족도와 행복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연구모형 설정에 있어 일에 대한 만족도과 행복이 서로 영향을 미치는 변수임을 고려하여 구조방정식 모형 중 내생변수 간 순환적 인과관계를 고려하는 비재귀모형(recursive structural model)을 적용하여 고용형태와 근로시간이 일에 대한 만족도를 통해 개인의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았다. 분석 결과, 고용형태와 행복의 관계를 분석한 모형에서 비정규직 근로는 정규직 근로와 비교해 일에 대한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낮아 행복수준이 낮았다. 이는 비정규직 근로자의 업무 만족도를 제고할 수 있는 기업 및 정부 정책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다음으로 단시간 근로나 초과 근로는 정규 근로보다 일에 대한 만족도를 낮추지만, 일에 대한 만족도가 근로시간과 행복 간의 관계를 매개하는 효과는 없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다만, 유배우 가구는 일에 대한 만족도가 근로시간과 행복을 매개하고 있어 기업 수준의 일가정양립정책의 효과성이 큰 집단이라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이같은 분석결과를 토대로 노동시장정책 결정이 삶의 질을 본질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행복을 고려하여 이루질 필요가 있음을 제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