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벡의 프랑스어는 퀘벡에 거주하는 프랑스인들의 자주적 문화전통을 보존하고 계승하기 위한 중요한 도구일 뿐만 아니라, 그들의 정체성을 지속적으로 각인시키는 문화적 장치로서 의의가 있다. 그런 점에서 퀘벡 프랑스어는 언어적 가치 그 이상이며, 퀘벡 프랑스어 교육은 이를 보존하기 위한 하나의 절대적 대안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퀘벡 사회에서 퀘벡 프랑스어가 점위하는 이 같은 특별한 의미와 중요성에 근거해, 퀘벡 프랑스어 교육의 발전적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기초 작업으로서 퀘벡 프랑스어 교육의 운영 현황을 고찰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우리는 오늘날 효과적인 외국어 교육을 위한 참조 기준으로 인정받는 유럽공통참조기준(CECRL, 2001)에 비추어, 퀘벡 프랑스어 교육 현황을 검토하였다.
보다 구체적으로, 본 연구는 퀘벡의 중등과정 기초 프랑스어 교육에 CECRL가 표방하는 핵심 이론이자, 오늘날 효과적인 외국어 교수 및 학습 방법론으로 평가받는 행위중심접근법(approche actionnelle)이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를 알아보았다.
이를 위해, 우리는 먼저, Boucher et Vignola(2022)의 선행 연구에서 이루어진 중등 수준의 기초 프랑스어 커리큘럼 분석을 통해 CECRL의 적용 실태를 전반적으로 살펴보았다. 그 다음, 이론적 실체에 해당하는 커리큘럼 분석을 통해 실제 교육현황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실제 교육 운영 사례를 구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강의계획서 분석을 통해 행위중심접근법의 적용 실태를 확인하였다. 이 과정에서 본 연구는 퀘벡의 두 영어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중등 수준의 기초 프랑스어 강의계획서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퀘벡의 중등과정 기초 프랑스어 교육의 경우, 행위중심접근법을 구성하는 대부분의 하위 개념들이 실제 교육 현장에 조화롭게 적용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가령, 언어 교실에서의 학습자를 일컫는 ‘사회적 행위자(acteur social)’ 개념의 적용 비율은 높게 나타난 반면, 주어진 상황에서 그 상황에 주어진 의미를 설명하고 다른 행위자들에게 그 목적을 명확히 하여 그들이 원하는 의미에 따라 행동할 수 있도록 중간 역할을 하는 능력을 나타내는 ‘중재(médiation)’ 개념의 적용 비율은 현격히 낮게 나타났다. 물론 일부 학교의 강의계획서 분석을 통해 퀘벡의 프랑스어 교육 현황을 일반화하기에는 무리가 따를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적어도 퀘벡 내 프랑스어 교육의 추세를 밝혀줌으로써, 보다 발전적인 퀘벡 프랑스어교육 방향을 모색하는 데 유의미한 기초 정보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여겨진다.
아무리 효과적인 참조 기준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실제 교육에 적용되어야 의미가 있음은 자명하다. CECRL가 퀘벡 프랑스어 교육에 유의미하게 적용될 수 있는 방안마련이 중요한 이유이다. 이를 위해 다음 두 가지를 중요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하나는, 새로운 교육의 흐름을 받아들이고자 하는 교육 현장 교사들의 동기이고, 다른 하나는, 이를 교육에 적용하고자 하는 실질적인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CECRL가 제안하는 여러 교육적 개념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자 하는 현장 교사들의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이와 더불어 관련 개념들을 실제 교육에 조화롭게 적용하고자 하는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Le but de cette étude est d’examiner l’état actuel de l’enseignement du français au Québec. Le français au Québec est non seulement un outil important pour préserver et hériter de la tradition culturelle indépendante des résidents français du Québec, mais a également une signification en tant que dispositif culturel qui perpétue une valeur linguistique, et l’enseignement du français au Québec peut être considérée comme un indice absolu pour le préserver.
S’appuyant sur cette signification particulière et son importance dans la société québécoise, cette étude vise à examiner l’état actuel de l’enseignement du français au Québec pour ensuite y proposer des pistes de réflexions.
Pour cela, nous nous sommes particulièrement concentrée sur les conditions d’application du Cadre Européen Commun de Référence pour les Langues(CECRL) qui constitue le socle de l’enseignement des langues étrangères ou secondes d’aujourd’hui dans l’enseignement du français langue seconde au Québec. Plus précisément, nous avons analysé des curriculums de français de base du palier secondaire et les programmes de deux écoles anglophones du Québec pour mesurer l’intégration du CECRL. À travers cette démarche d’analyse, nous avons révélé l’état actuel de l’enseignement du français langue seconde au Québec et en tiré quelques implica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