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웨스트민스터 학파(westminster school)의 미디어 개혁론을 분석하고 한국적 함의를 밝히는 것이다. 이들은 당시로서는 뜨거운 쟁점인 공영방송을 중심으로 미디어 개혁론을 제시하였다. 국가와 시장으로부터 독립적인 공영방송을 중심으로 상업, 시민 미디어 등이 존재하는 다원적 미디어 개혁론을 제안하였다. 그룹 내에서 간햄, 스캐널, 커런, 스팍스는 공영방송 중심의 미디어 개혁을, 킨과 콜린스는 상대적으로 시장친화적인 입장을 제시하였다. 이들이 주장한 공영방송 중심의 민주적 국가론의 적용에서 한국의 경험을 고려해야 한다. 한국도 이들과 같이 노조와 직능단체, 경영진과 정치권이 함께 정책을 결정하지만, 정치권의 참여를 1/3로 제한하여 과도한 정치적 영향력을 방지해야 한다. 또한 ‘규제된 시장’을 전제로 상업 미디어의 보완적 공론장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공영미디어 포탈(public service media portal)로의 성장이 쉽지 않은 현실에서 상업 미디어 포탈에 대한 규제를 통한 적절한 공공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