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현상계 이면에 숨어있는 자연의 이법에 대한 노자의 직관적 발견과 설명방식을 언어기호와 문맥의 논리적 분석을 통해 추적해본 것이다. 노자는 신중히 용어를 선택하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였다. 그는 보이지 않고 모호하나 실재하는 진실을 묘사하고 설명하기 위한 수사학적 전략에 고심했다. 지극히 작다는 어원을 가진 단어(玄, 精), 인간의 지각과 인식 범위를 넘어선 의미를 지닌 단어(淵, 湛, 夷, 希, 微), 에너지는 넘치나 보이지 않음의 단어沖, 형상과 물리적 크기의 여부를 규정할 수 있는 용어(盈, 不盈)의 어원을 찾고 새로운 어의를 부여하였다. 자연의 이법의 모형을 묘사하기 위해 투광실험을 상상하고, 무물無物과 홀황惚恍이란 용어로써 도가 크기와 형상을 지닌 물리적 물상이 아니고 인식할 수 없지만 실재하는 실체有精임을 규정하고, 자연의 이법의 본질을 파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