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여성가족패널 2-8차 자료를 활용해서 미혼여성의 결혼의향 변화를 다상태 생명표 기법을 활용해서 분석했다. 대부분의 선행연구가 결혼의향의 결정요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과 달리 이 연구는 결혼의향의 생애과정을 통한 변화와 결혼의향 변화의 시기 및 집단 간 차이에 초점을 맞췄다.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결혼의향은 연령이 올라가면서 점차 부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부정적인 결혼의향의 유지율은 연령이 올라가면서 증가하는 반면 긍정적이거나 유보적인 결혼의향은 부정적으로 변화하는 경향이 있다. 둘째, 긍정적인 결혼의향을 가진 미혼여성의 초혼이행이 그렇지 않은 여성들보다 높게 나타났다. 셋째, 부정적인 결혼의향은 최근 들어 강화되고 있으며 이는 초혼이행 하락으로 연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교육수준과 직업이 결혼의향 및 초혼이행에 미치는 영향은 다르게 나타났는데, 교육수준에 따른 결혼의향과 초혼이행률의 차이는 크지 않지만, 관리직/전문직 여성들의 결혼의향 및 초혼이행률은 다른 여성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전통적인 성역할태도를 지닌 여성들의 결혼의향과 초혼이행률이 성평등주의적 태도를 지닌 여성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결혼의향의 생애과정을 통한 변화가 시기, 계층, 가치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데, 결론에서 이러한 차이의 함의를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