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최근 25년의 학교교육 정책에서 창의성 교육 담론은 무엇을 학교교육의 문제로 규정하며 창의성 교육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다고 보는지를 검토하고, 이러한 문제-해결책이 어떻게 우리의 사유와 행동을 제한하는지를 비판적으로 논의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1995년 이후 창의성을 학교교육의 주요 목표로 강조한 정책 문서 21편을 선택하고, 이를 Norman Fairclough(1980/2015, 2003/2012)의 비판적 담론 분석을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그 결과, 기존의 학교교육은 학생들에게 정답만 찾도록 하고, 비탄력적으로 운영되며, 학생의 자아실현을 돕지 못함에 따라 창의성을 기를 수 없는 것으로 소묘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창의성 교육은 개별 학생이 자신의 특성에 맞는 교육을 받고 주도적으로 진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다양화, 유연화, 최적화하는 것으로 개념화되었다. 이러한 담론은 세계를 자유로운 개인, 국가 사이의 무한 경쟁이 이루어지는 사회로 재현함으로써 경쟁에서 자유로운 교육을 사유하는 것은 어렵게 하였다. 더불어 학생들에게는 자기 자신을 경영할 책임을 지우며 교사들에게는 ‘왜’, ‘무엇’을 가르칠지에 대해 생각할 수 없게 하는 사회적 효과가 있었다. 이에 이 연구는 창의성 교육 담론의 문제화 방식에 대항할 수 있는 대안 담론을 형성하는 것의 필요성을 시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