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연구는 ‘좋은 역사 수업’의 의미를 탐색하기 위해 예비 역사교사를 대상으로 수행한 질적 연구이다. 예비 역사교사들이 생각하는 좋은 역사 수업의 의미는 그들이 학창시절에 경험했던 역사 수업에 대한 기억과 그 영향력, 예비 역사교사로서 생각하는 좋은 역사 수업에 대한 인식과 실천 방안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먼저 이들이 학생으로서 경험했던 좋은 역사 수업은 ‘학습자 중심의 수업’과 ‘지식을 체계적으로 잘 전달해주는 수업’이었다. 후자는 교사의 일방적인 수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부정적인 경험이므로 양면성을 보였다. 과거의 수업경험은 긍정적인 경우, 모델링을 통한 방향성 확립의 토대가 되었고, 부정적인 경험은 반면교사의 기회로 인식되었다. 한편, 예비 역사교사로서 생각하는 좋은 역사 수업을 목표, 내용, 방법, 평가 측면에서 각각 살펴보았다. 목표에서는 올바른 역사관, 이해 중심 역량, 역사와 삶의 연계를 지향했고, 내용에서는 역사교육의 필요성을 기반으로 명확한 지식, 생각할 거리, 삶의 적용을 다뤄야 한다고 보았다. 방법에서는 다양한 자료, 확산적 발문, 학생 주도 활동, 직접적 체험의 활용을 지향했고, 평가는 결과가 아닌 과정 중심의 수행평가를 지향했다.
예비 역사교사들이 말하는 좋은 역사 수업은 과거 경험이 일정하게 반영되었다. 하지만 역사 수업 영역에 따라 과거의 경험이 미치는 수준과 방향에 차이가 있었다. 또한 예비교사들이 좋은 역사 수업의 요소로 고려한 학생의 역사 이해에 대한 인식이 제한적이었다. 따라서 예비교사들은 자신의 과거 수업 경험을 성찰하는 기회와 수업 단계에 따라 과거 경험을 다양하게 재조직할 수 있는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또한, 역사 교원양성 프로그램에서 역사교육의 이론을 바탕으로 역사 교과만의 현장성이 새롭게 모색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