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이 연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등교사들이 교직생활에서 어떠한 경험을 하고 있는지를 탐색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구체적으로, 교육활동 영역, 심리·정서 영역, 교사의 정체성 영역에서의 경험, 그리고 교직생활에서 경험하는 어려움에 대한 대처 방법을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 이전에 1년 이상 교직 생활을 하였으며, 팬데믹을 거쳐, 전면 등교가 시행된 상황에서 충남 지역 학교에 재직 중인 중등교사 10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면담을 실시하였다. 수집된 면담 자료는 질적 내용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4개 영역에 걸쳐 총 15개의 범주가 도출되었다. 첫째, 교육활동 영역에서의 경험은 수업 전문성 향상 및 학교 변화의 가속화 체감, 학교 구성원 간 관심과 연대의 증가, 학업 및 생활지도의 어려움 등이 도출되었다. 둘째, 심리·정서 영역에서는 자신감이 생기고 학생의 소중함을 느꼈으며, 학생 교육에 대한 부담과 무력감, 그리고 불안정한 상황에서의 불안, 실망, 분노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교사 정체성 영역에서는 교사와 학교 교육의 가치를 재확인하였으며, 교사의 역할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고 확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교직생활의 어려움에 대한 대처의 내용으로는 학생을 위한 수업과 생활지도·상담에 힘씀, 전문성을 높이고 자신의 마음을 돌보기 위해 노력함, 혼란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함 등이 도출되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학교 현장에서 변화를 마주하게 된 중등교사들의 경험을 이해하고, 교사들을 위한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데 기초자료를 제공하였다는 의의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