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조직구성원들의 직장 내 피로감이 높아지면서 조용한 사직(quiet quitting) 행태가 증가하고 있다. 조용한 사직은 조직구성원들이 실제 조직을 떠나는 사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에게 주어진 업무만을 수행하고 그 외 업무를 수행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는 이제까지 거의 논의되지 않았던 조용한 사직의 개념과 특징을 살펴보고, 한국 공직사회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실증연구를 통해 조용한 사직 현상과 조용한 사직이 발생하는 원인이 무엇인가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한국 공무원들의 조용한 사직 현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원인은 다양성과 포용성을 인정하지 않고 조직구성원 간 상호견제하고 무관심한 해로운 조직문화(toxic culture)에 있었다. 또한 리더의 부하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부족할 때 조용한 사직 행태가 나타났으며, 이러한 현상은 20·30대 젊은 공무원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물론 조용한 사직이 근로자들의 권리라는 주장도 존재하지만, 조용한 사직은 조직의 경쟁력과 생산성을 낮추고, 개인의 경력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기에 이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본 연구는 지금까지 거의 논의되지 않았던 조용한 사직의 특징과 현상을 학문적으로 설명하고, 이에 대한 원인을 실증적으로 분석하여 조용한 사직을 예방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