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시기에 추진이 결정된 유사한 유형의 공공투자사업이라도 사업의 집행단계에서 성과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집행단계의 성과에 미치는 여러 요인 중 계획단계의 성과가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맞춰 정량분석을 시도하였다. 분석 결과 계획단계의 예비타당성조사에서 경제적 타당성이 높은 사업이 사업기간 및 사업비 측면에서 효율적으로 집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책적 타당성과 지역낙후도는 집행성과와 연관성이 없고, 예비타당성조사 조사기간의 증가는 사업기간의 증가와 연결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계획단계의 타당성조사 결과가 집행단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예비타당성조사가 선정단계뿐만 아니라 집행단계에도 왜곡된 영향력을 미치지 않도록 평가의 전문성, 독립성, 일관성 및 책임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