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豹菴 姜世晃(1713~1791) 家 筆帖 자료 『直欲泛仙槎帖』을 탈초, 번역하고 그 성격을 규명한 것이다. 『直欲泛仙槎帖』이란 표제는 李三晩(1770∼1847)이 썼고, 19세기 후반 姜㳣(1809∼1886)나 그 후손에 의해 成帖된 것으로 보인다.
이 필첩 안에는 표암의 부친 姜鋧(1650∼1733)과 아들 姜亻寅(1729∼1791)·姜儐(175~1808)·姜信(1767~1821), 조카 姜儼(1766∼1831)과 姜偁, 손자 姜彝文(1775~1855), 종손 姜彛玉(1765∼1788)과 姜彛福(1736∼1781), 증손 姜㳣(1809∼1877)의 간찰 14편, 그림 2폭과 畫題 2편이 수록되어 있다. 18세기 전후 晉州 姜氏 5대의 12명 글씨와 그림, 일상과 상호 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자료이다. 작성자로 보았을 때는 표암의 아들 강인, 강빈, 강신의 작품이 9편이나 된다. 표암 아들이 표암에게 올린 편지는 드문 형편이라 자료적 가치가 높다. 작성 시기로 보면 표암 집안의 전성기라 할 수 있는 1772년에서 1783년 사이에 쓴 것이 11편이고, 표암에게 보낸 것이 5편으로 제일 많았다.
본 필첩 자료의 탈초와 번역을 통해 5대에 걸친 진주 강씨 가문의 삶과 소통, 예술 그리고 중심 역할을 했던 표암 강세황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