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말부터 많은 서양의 선박들이 탐사와 선교, 통상 등 다양한 목적으로 조선 해역을찾아왔고 항해 기록을 남겼다. 19세기 중반이 되면 철저한 조선의 쇄국정책에도 불구하고 동해와 남해, 황해, 제주도 등 조선의 모든 해역에 대한 서양 선박의 탐사가 일단락되었다고 할수 있다. 하지만 조선의 바다에서 영국 해군의 활동은 19세기 말까지 계속되었다. 1876년 개항을 앞두고 있던 조선을 찾아 전라도 인근 해역을 탐사한 영국 해군 소속의 헨리 크레이븐세인트존(Henry Craven St. John, 1837~1909) 함장 관련 기록을 중심으로 하여 19세기후반 영국 해군의 활동이 어떤 목적을 지녔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논문은 수년간 조선~중국~일본의 해역에서 활동한 세인트존 함장이 피력한 의견에 초점을 맞추어 동아시아에서 영국의 대외정책의 변화에 주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