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담화에서 종결 어미 ‘-냐고’가 어떠한 사용 양상을 보이는지 밝히는 데에 주된 목적이 있다. ‘-냐고’가 사용된 발화가 원래 누구에 의한 발화인지와 ‘-냐고’가 사용된 발화의 담화상의 위치에 주목하여 ‘-냐고’의 기능을 포괄적으로 살펴보고 그 특징을 밝혔다.
[대화]에서 화자가 질문을 반복할 때 사용하는 ‘-냐고’는 화자가 원하는 답을 한번에 얻지 못하였을 때 나타난다. 이것은 상대방이 바로 제대로 답하지 못하였음을 명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대방을 배려해야 하는 관계에서는 사용하기 어렵다. [연속된 발화]에서도 화자가 질문을 반복할 때에 ‘-냐고’가 사용되었는데 이때는 화자의 불만 또는 불평이 드러난다. 또한 상대방을 몰아붙이며 질문하는 상황에서 마지막 발화에 ‘-냐고’가 쓰인 경우에는 앞의 질문이 화자의 생각이나 의견의 타당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또한 ‘-냐고’의 쓰임과 화자의 불만 표명, 청자가 느끼는 불쾌감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설문 조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화자의 불만 표명과 상대방이 느끼는 불쾌감 사이에는 관련성이 엿보였고, 특히 [연속된 발화]에서 ‘-냐고’를 사용하면 화자의 불만이 명시되기 쉽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