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서비스를 바탕으로 전세계 시청자들은 본인이 원하는 영상매체물에 언제 어디서든지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더빙과 자막 서비스를 통해 타 언어를 이해하는데 제약이 거의 없어졌으며, 본인의 모국어로 시청하더라도 자막 서비스를 통해서 소음 등의 제약 있는 상황에서도 영상물을 보고 이해하는 데 별다른 문제가 없다. 본고에서는 영상물 더빙자료를 바탕으로 스페인 스페인어와 라틴아메리카 스페인어로 크게 구분되는 미디어 스페인어의 특징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작품해석과 주인공들 간의 관계설정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동일한 상황에서 스페인 스페인어에서 tú를 사용하는 경우에, 라틴아메리카 스페인어에서는 usted를 사용한 경우들이 관찰되었다. 같은 맥락에서 라틴아메리카 스페인어에서 명령형 대신에 청유형을 비교적 더 많이 사용하여, 공손함을 더 많이 표현하였다. 미디어 라틴아메리카 스페인어에서 상이 완료된 과거시제 맥락에서 현재완료 시제가 사용되기도 하였고, 단순과거 시제와 동일 맥락에서 혼합되어 사용되기도 하였다. 스페인 스페인어에는 스페인만의 어휘가, 라틴아메리카 스페인어에는 멕시코만의 어휘가 포함되기도 하였으나, 스페인어권 원어민 화자들이 더빙자료의 텍스트만 보고 선호도를 결정할 때에는 그 경계가 모호한 경우도 있었다. 결론적으로 영상물 더빙자료에 나타난 미디어 스페인어의 경우 더빙음성의 분절음 실현과 억양구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며, 더빙제작 스튜디오가 멕시코에 위치할 경우, 미디어 라틴아메리카 스페인어에 멕시코 스페인어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관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