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한일 양국의 다문화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난민, 이슬람, 반중 정서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는데,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난민’ 키워드에서는 최근 한일 양국에서 발생한 대표적인 난민 이슈를 살펴보았는데, 한국과 일본은 공통적으로 매우 낮은 난민 인정률을 보이는 국가이며, 이는 예멘 난민과 시리아 난민을 수용함에 있어서도 나타났다. 한일 양국 대중의 정서는 시간이 흐를수록 난민에 대한 부정적 정서가 감소하고 호의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둘째, ‘이슬람’ 키워드에서는 한국의 사례로서 할랄식품단지 설립 사태와 대구 이슬람 사원 건립 이슈를, 일본의 사례로서 이슬람 친화정책을 살펴보았다. 한국의 사례를 통해서 이슬람교와 무슬림에 대한 반이슬람 정서가 노골적으로 표출되고 이슬람 포비아가 형성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반면에, 일본의 사례를 통해서는 국가경제 활성화라는 측면에서 국민들이 정부 정책을 반기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셋째,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반중 정서’에 대해 서구 국가보다 더 오랜 역사를 공유하고 교류하며 지내 온 한일 양국에 있어서의 반중·혐중 정서가 발생하는 원인을 살펴보았다. 한국과 일본은 중국인이 가장 많은 외국인 비율을 차지하지만, 중국인에 대한 강한 부정적 인식과 태도를 보이는 공통점이 있다. 한국과 일본에서의 반중·혐중 원인은 서구의 국가보다 더욱 다양하고 복합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음을 확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