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공무원의 시민신뢰가 감정노동 변수를 통하여 공무원의 직무만족에 영향을 미치는 인과적 구조를 고찰한다. 연구를 수행하기 위하여 이론적 검토를 거쳐 직접효과와 간접효과를 반영한 가설을 설정하였다.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하여 설문을 실시하여 연구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였다. 실증분석 결과 시민신뢰는 직무만족에 유의미한 직접적 영향이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와 더불어 시민신뢰는 감정노동 변수를 통하여 직무만족에 영향을 미치는 간접효과 또한 존재한다는 점이 유의미한 정도로 파악되었다. 이 연구의 결과는 공공조직 관리의 이론과 실무에 있어서 함의를 제시한다. 이론적인 측면에서, 연구는 감정노동 변수를 매개변수로 활용함으로써 시민신뢰의 직무만족에 대한 직접효과와 간접효과를 모두 고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조직연구에서 감정노동 변수는 전통적인 독립변수와 종속변수로 작동하기도 하지만 이 외에도 매개변수로 작동할 수도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직관리의 실무측면에서, 이 연구는 조직구성원의 직무만족에 관심있는 관리자는 해당 구성원들의 감정노동에 관하여도 주의깊은 관심을 두어야 한다는 점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