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선진유학의 수신의 개념과 사또의 체육개념을 통해 몸이 갖는 의미와 구조를 비교 고찰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인간의 몸은 심층적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표면적으로 인간은 생물학적 ‘몸’을 소유한 살아있는 개체에 불과하다. 즉 몸적 존재로서의 인간은인간을 온전히 설명할 수 없으며, 따라서 정신에 의해 조절되어야 할 그 무엇으로 보았다. 그러나 유학에서의 몸은 이런 이원론적 시각이 아닌 과정적인 그 무엇으로 바라보았다.
몸은 천명을 받는 장소이자 대상으로서의 몸이기도 하고, 삶을 영위하며 인식과 경험의 주체이기도 하다. 또한 삶의 문제가 나의 몸을 통해 드러나는 수단이자 매개이기도 하며, 무엇보다 도덕적 행위의 담지체로 존재한다. 그래서 유학에서의 몸은 정신과의 구분을 거부한다. 즉 나라는 형이상학적인 자아가 따로 있어 그것으로 인해 몸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주체가 바로 몸이라고 주장한다. 즉 몸은 마음의 분리를 거부하며 ‘나’라는 자아가 따로 있어 내가 소유한 어떤 것이기보다는 그 자체가 바로 나 자신이 되는 것이다. 이런 까닭에 몸은 스스로 끊임없이 보살피고 경계하고 성찰해야 할 소중한 것으로서 유학의 몸은 21세기의 우리에게 몸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한다고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