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Basu(1997) 모형의 호재/악재 집단 분류가 차별적 손익인식 적시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Basu 모형은 이익(종속변수)-주식수익률(독립변수) 관계를 분석하는 모형으로 주식수익률 부호를 사용하여 호재/악재 집단을 구분하였다. 손실의 정보효과를 분석한 Hayn(1995)은 주식수익률(종속변수)-이익(독립변수) 관계가 손실기업과 이익기업 간에 비대칭이라는 것을 보고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Hayn의 결과에 따라 주식수익률 부호 외에 이익 부호를 추가로 적용하여 표본을 2x2 집단, 즉, (1A) 주식수익률과 이익 모두 양(+)인 집단, (1B) 주식수익률 양(+), 이익 음(-)인 집단, (2A) 주식수익률 음(-), 이익 양(+)인 집단 및 (2B) 주식수익률과 이익 모두 음(-)인 집단으로 구분하고, 집단별차별적 적시성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보수주의 측정치인 누적비영업발생액과 주가-순자산 비율의 집단 간 비교에서 주식수익률과 이익 모두 음(-)인 집단이 가장 보수적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예상과 다르게 주식수익률 음(-), 이익 양(+)인 집단에서 차별적 적시성이 일관되게 유의하였고, 주식수익률과 이익 모두 음(-)인 집단에서는 차별적 적시성이 유의하지 않았다. 집단 구분에 이익 부호를 추가 적용한 결과, 차별적 적시성의 과대추정 정도가 줄어들었고, 모형의 설명력은 대폭 증가하였다. 특히 주식수익률 음(-), 이익 양(+)인 집단이 다른 비교대상 집단보다 더 보수적이지 않음에도 유의한 차별적 적시성이 관찰되어 차별적 적시성이 과연 보수주의와 관련 있는 현상인지 의문이 든다. 본 연구는 차별적 적시성을 다룬 선행연구에서 간과한 분류변수의 역할에 대하여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