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교재와 일본어 학습자의 담화 재현 사례 비교를 통한, ‘권유’에 대한 ‘거절’ 표현의 고찰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라이센스 교재는 학습 요목을 따로 두어 일본인의 ‘「겸손형」 거절 대사전략’을 바탕으로 본문회화를 구성하고 있으며, 연습문제를 두어 학습자의 ‘거절’표현 습득을 돕고 있었다. 반면 한국출판 교재는 장면을 고려하지 않고 학습요목의 필요에 따라 ‘거절’ 표현을 사용하고 있어 부자연스러운 경우가 많았다. 둘째, ‘권유’ 표현의 경우 일본어 교재는 전형적인 표현 ‘しようか·しまし ょうか’ ‘しないか·しません(か)’가 가장 많이 사용되었으나, 담화 재현 사례에서는 이 외에 비전형적인 표현도 다양하게 출현했다. 셋째로, 라이센스 출판 일본어 교재는 ‘「겸손형」 거절 대사전략’을 사용해 회화를 단계적으로 서서히 진행하는 언어 운용을 했으나, 담화사례에서는 ‘「겸손형」 거절 대사전략’과는 다른 ‘직접적인 거절’도 다수 있었다. ‘권유’에 대한 ‘거절’은 체면과 관계되는 행동으로 타인과의 인간관계 유지에 매우 중요한 언어 행동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처럼 중요하게 인식되는 것과는 달리, 일본어 교재에서는 교수요목으로서 취급되지 않거나, 매우 불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