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가라타니 고진의 역사의 반복이라는 관점을 통해서 1960년대와 2020년대의 일본 정치 상황의 유사점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 논문이다.
가라타니는 세계 자본주의의 역사가 60년을 중심으로 반복됐다고 말하며 이러한 반복이 일본에서는 메이지 시기와 쇼와 시기에 반복됐다고 주장하였다. 가라타니의 이러한 관점을 현재에 도입하여 본다면 1960년대 일본이 2020년대에 반복될 것이라고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
1960년대는 일본 정치사상 가장 큰 사건이었던 안보투쟁이 일어났던 시기였다. 그리고 이는 1960년 안보조약에 반대한 50년대에 이루어진 안보투쟁과는 달리 학생들이 중심으로 과격하고 급진적인 양상을 보여왔다. 이에 따라 일반 대중들은 투쟁에서 멀어지게 되었고, 안보투쟁의 실패 이후 일본은 경제 일변도의 정치체제로 변하게 되었다.
현재 일본도 이와 다르지 않게 2010년대의 우경화가 정치권에서 이루어졌지만, 이는 일반 대중들과는 괴리감을 가지고 있던 것이었다. 그리고 2020년대는 경제를 우선시 하는 기조로 변화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1975년 발생한 쇼세이마루 사건은 어떠한 식으로 반복될 것인가? 1960년을 2020년으로 맞춘다면 쇼세이마루 사건이 발생할 시점은 아직 미래의 일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역사의 반복이 완벽히 60년을 주기로 이루어진다고 할 수 없기에 그 시기가 당겨질 수도 있다. 그렇기에 지금 쇼세이마루 사건과 같은 직접적인 희생자가 나오는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시기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