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에서는 교육학의 학문적 정체성 문제를 교육학의 학문 내적 논리 및 그 체계성에 대한 정태적인 접근에서가 아니라, 교육학의 탐구 흐름을 특징짓는 세분화, 전문화 경향에 주목하면서 그 원인을 진단하고 이를 학문 이론적 관점에서 비판하고 있다. 먼저, 교육학의 연구 영역의 외연 확장 문제에 대한 문제 제기는 교육학 연구자에게 자기 정체성을 전제로 하는 학문 내적 비판과 관련이 있다. 이러한 점에서 학으로서 교육학의 학문론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필요함을 밝힌다. 다음으로, 교육학의 연구영역의 외연 확장의 전개 과정 및 현황을 실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교육학의 하위 분과학문의 분화 과정을 역사적 관점에서 분석해보고, 다른 학문 분야와의 비교를 통해 그 분화 과정의 특이성을 드러내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이처럼 교육학의 탐구 영역이 극심하게 확장된 원인을 몇 가지 측면에서 분석하고 이러한 현상이 학문론의 관점에서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를 해석하고자 한다. 결론적으로 논문은 교육학 연구 영역의 외연 확장으로 인해 야기되는 학문적 정체성의 문제점은 연구자에게 요구되는 존재론적 학문 이해의 결핍에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