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의 목적은 대학재정 위기 극복 및 교육혁신 전략으로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대학 간 교육과정 공유활동’의 저해요인을 탐색하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교육과정 공유 활동을 중점 지원하는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 사업(‘COSS 사업’)’에 참여하는 8개 사업단들을 연구 대상으로 설정하였다. 우선 8개 사업단들의 1, 2차 년도 사업계획서를 활용하여 교육과정 공유 관련 학사제도 개선 계획과 실적을 분석하였고, 그 결과를 보다 심도 있게 이해하기 위해서 8개 사업단의 학사행정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면담을 실시하였다.
8개 사업단의 계획서 분석 결과, 첫째 대학 간 교육과정 공유 관련 학사제도 개선에는 ‘개별대학 특성’만이 아니라 ‘참여대학들의 동질성’이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학사제도개선 유형’ 중에는 마이크로디그리정 운영 관련 개선 실적이, ‘학점교류 및 학점인정’ 유형 중에는 학점교류제 시행 관련 개선 실적이, ‘학기 운영’ 유형 중에는 집중이수제 실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학사제도를 변경할 필요성이 적을수록 학내 의견 수렴이 쉽고, 학생들의 타교 교차수강도 활성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결과는 학사팀장 면담 결과 분석을 통해서 보다 확연히 드러났다. 분석 결과, 고등교육체제, 고등교육 제도와 정책 차원의 요인들 외에도 학사제도 개선을 저해하는 개별 대학 차원의 요인들이 다수 있음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들은 대학 간 공유 활동 촉진을 위해서 각 대학, 그리고 정부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추진해야 할 새로운 과제들이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