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 해군력 운용의 유용성과 한계를 발생시킨 원인에 대해 분석하고, 한국 해군에 주는 정책적 함의에 대해 살펴본다. 러시아는 2022년 7월 새로운 해양독트린에서 강한 러시아를 표방하며 그 전제조건으로 강한 해군력을 내세웠다. 또한, 흑해, 지중해 등 대서양을 국가의 중요이익 지역으로 선포했다. 하지만 러시아 해군은 이 지역에서 벌이고 있는 전쟁에서 강력한 해군력을 보유했음에도 전쟁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전통적이고 진부한 해군력 운용과 우크라이나의 반접근거부전략 때문이다. 1년간 강력한 근접봉쇄를 실시했지만, 그 위험성을 간과했고, 집단적 해양력의 부상과 해양협력 및 전역에 지속적인 군사력 투사 실패, 전력의 효과적인 통합의 중요성을 간과했다. 또한 군함 건조, 교육훈련 및 정보의 부재로 인한 작전계획의 결함 가능성도 제기할 수 있다. 기뢰-해안방어순항미사일-고속순찰선 및 드론으로 구성된 우크라이나의 반접근거부전략도 러시아 해군력이 현존함대에 머물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말해준다. 지금의 전장은 지정학적으로 미중간 패권경쟁의 전장인 동아시아 해양과 닮았다는 점에서 러시아의 해군력 사용은 우리에서 유용한 통찰력을 제공해 준다. 이 전쟁을 통해 한국의 해상교통로 보호 전략 수립, 효과적인 비대칭전략의 개발, 군집전투 개념 정립, 기뢰전 능력 보강 및 함정 건조와 교육훈련에 보다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