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시기 조선은 전쟁이 자국으로 확대될 것을 염려한 명나라의 군사적 지원을 받아 일본과 전쟁을 치렀다. 알트펠드와 모로우의 자율-안보 교환 모델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임진왜란 시기 조선은 명나라의 도움에 힘입어 전쟁을 끝낼 수 있었지만, 생존을 위한 안보 증진의 대가로 군령권 등의 자율성을 희생했다. 특히 전쟁의 흐름을 바꿀 정도의 결정적 활약을 벌였던 조선수군 역시 많은 부분에서 자율성을 양보해야만 했다.
지정학적 영향을 크게 받는 지금의 한반도 역시 자력만으로는 적 위협에 대응하기 힘들다. 하지만 자주국방을 위해 노력한 만큼 우리 주권의 자율성은 커진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