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진보적 대안으로서의 ‘지역순환경제’에 관해 소개, 논의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따라서 본고는 첫째, 한국자본주의 체제하 지역경제의 실상에 관해 간략히 개괄하여 서울을 제외한 우리나라 전국 각 지역이 직면한 위기적 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함을 강조하고자 한다. 둘째, 지역의 경제적 차원의 불균등발전, 즉 지역경제의 공간적 격차에 관한 데이비드 하비의 논의를 살펴봄으로써, 지역문제에 대한 마르크스주의적인 인식과 문제의식을 재점검하고자 한다. 셋째, 이와 같은 인식과 문제의식에 의거하여, 이른바 ‘지역순환경제’로 불리는 개념 및 담론이 갖는 진보적 성격, 즉 자본에 대한 대항적 성격에 관해 논의하고자 한다. 넷째, 이와 같은 ‘지역순환경제’가 지향하는 대안적 경제조정 방식에 관해 논의하고자 한다. 나아가 이 담론에 의거하여 대안적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적, 시민실천적 대응의 방향과 그 조건을 제시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