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서 ‘논란’이라는 단어가 언론의 역할인 공론장 형성을 위해 더욱 중요해지는 가운데, 언론의 상업화와 정파화로 인해 ‘논란이 아닌 것의 논란화’ 문제가 심화될 가능성을 논의했다. 논란 보도의 증가와 논란 보도의 연성화, 정치화 여부를 살피고자 김영삼∼문재인 정권 기사를 텍스트마이닝 분석했다. 연구 결과, 논란을 다룬 기사가 증가했으며 논란이 의견 교환보다는 특정 인물의 발언, 태도를 낙인하는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음이 나타났다. 섹션별 논란 의제 분석을 통해서는 최근 들어 인물 관련 토픽이 증가하고 공론장에서 논의해야 할 이슈 토픽은 감소하는 논란의 연성화 경향을 확인했다. 매체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정치 논란의 토픽 분포를 살펴본 결과 정권별로 진보지, 보수지가 중요하게 다룬 논란 의제가 달라 논란의 정치화 또한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