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노 라투르는 서구 근대성의 자연/사회 이분법을 비판한다. 근대인은 자연과 사회가 대칭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것을 의식하지 않으려고 하는 모순된 인식을 보인다. 결과적으로 기술적(물질적) 존재자는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게 되며 제대로 비판받지 못하기에 빠르게 증식하게 된다. 라투르의 문제의식은 코로나19 이후 다양한 기술이 도입된 우리의 교육에도 적용될 수 있다. 본 연구는 라투르의 근대적 자연/사회 이분법 비판과 기술적 존재자에 대한 지위에 대한 교육학적 적용 가능성을 탐색하였다. 이를 위해 먼저 라투르의 근대성에 대한 분석과 이에 기초해 만든 행위자 연결망 이론의 존재론적 특성을 분석하였다. 라투르는 근대성의 극복을 위해 자연과 사회의 대칭성과 상호연관성을 주장하며, 이와 함께 기술적 존재자의 산출 과정을 명확히 해야 함을 보였다. 행위자 연결망 이론에 대해서 연결망의 위상학적 성질과 행위에서의 비의도성을 논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교육학 내에서 학제적 연구의 필요성과 함께 교육적 인간학에서 인간의 자연적 속성의 필요성 등을 검토하였다. 이어 행위자 연결망의 국지성의 필요성을 논하였다. 마지막으로 기술적 존재자에 대한 공간의 확보와 이를 통한 복수의 교육들에 대한 가능성을 탐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