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MZ세대 신입사원의 요구-능력 부합이 과업수행 및 이직의도에 미치는 효과를 조사하고, 요구와 능력이 불일치할 때 일과 삶의 균형(work-life balance, WLB) 관련 제도 사용의 용이성이 완충적 조절변수로 작용하는지 확인하였다. 요구-능력 부합은 작업부하량과 직무복잡성 차원에서 원자론적 접근을 사용하여 측정하였으며, 다(차)항회귀분석과 반응표면 그래프를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첫 직장에서 6개월 이상 3년 이하로 재직 중인 만19세에서 35세 사이의 신입사원 34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다. 분석 결과, 과업수행은 불일치선을 따라서 능력이 요구보다 낮을수록 전반적으로 감소하였으나, 능력이 요구에 비해 현저히 낮을 경우 소폭 반등하여 비선형 관계가 확인되었다. 이직의도는 예상한 것과 같이 불일치선을 따라서 요구가 능력을 초과할수록 선형적으로 증가하였다. 일치선을 확인했을 때, 직무복잡성 차원에서는 가설과 같이 두 결과변수 모두 선형 관계를 보였다. 그러나 작업부하량 차원에서는 요구와 능력이 낮을수록 과업수행이 감소하기는 하였으나 중간 수준 이하로 일치하는 경우 감소폭이 줄어들어 비선형 관계가 확인되었으며, 이직의도는 일치하는 수준이 중간 지점에서 멀어질수록 증가하는 포물선 관계가 나타나서 예상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조절효과는 두 결과변수 모두에 대하여 관찰되었으나, 가설과 같은 완충적 조절효과는 이직의도에서만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요구-능력 부합 및 WLB 조직문화가 MZ세대 신입사원의 조직적응에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학문적 및 실무적 함의점을 제시하고, 한계점에 대한 후속연구 방안을 제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