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의 목적은 『맹자』 「양혜왕 상」편에 보이는 맹자가 양 혜왕과 제 선왕의 담론에서 담론의 주제를 향상⸱발전시키는 의도된 논리 서술전략을 통해 왜 담론의 주제를 전환했는지 분석하는 것이다.
맹자와 두 임금 사이에서 논제가 불일치하거나 대립하는 상황은 일곱 가지 명제로 추출되었고, 그 논제들은 ‘부국강병과 인의’, ‘이상과 현실의 대립’, ‘욕망과 개혁적 성향’의 세 가지 양상을 보였다. 맹자와 두 왕의 담론에서 발견한 맹자의 논리 전환기법에 대한 세 가지 특이점은 의도적인 논리 전환을 통하여 仁政과 왕도정치를 유도하였고, 그때마다 ‘백성의 산업을 제정’해 주는 방법을 제시했으며, 담론의 독립된 상황에서 맹자사상의 주제를 더하여 조화를 이루는 對位法을 통해 담론을 발전시키고 있었다.
맹자가 양 혜왕과 제 선왕에게 강론한 주제는 ‘齊民之産’으로 귀결되었다. ‘제민지산’은 지도자가 도탄에 빠진 백성의 생명을 제도적으로 안정되게 만들어 주는 것을 말한다. 맹자가 제시한 ‘제민지산’ 정책은 국가가 백성의 생존을 방해하지 않아야 하며, 산업을 제정·지원·확산해 줄 것과 기본이 충족된 물질적 풍요 속에서 교육을 통해 충효가 실행되고, 이에 따른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문화를 형성해 나아갈 수 있는 정책이었다. 결국 맹자가 두 왕의 대화에서 논리를 전환한 목적은 백성의 생존을 안정시키는 급선무를 해결하려는 ‘제민지산’에 있었으며 맹자의 의도된 담론의 상징은 무엇보다 왕이 왕다워야 한다는 메시지로써 지도자로서의 책임을 인지하지 못하는 왕에게 경종을 울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