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멀티미디어 활용 교실에서 영상 및 자막 유형이 초등영어 학습자의 어휘 학습에 미치는 영향을 고찰하고자 한다. 구체적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어휘 학습 효과는 영상 유형(실사 영화 vs. 애니메이션 영화)에 따라 차이가 있는가? 둘째, 어휘 학습 효과는 자막 유형(영어 vs. 한국어 vs. 영한 이중)에 따라 차이가 있는가? 셋째, 영상과 자막 유형의 효과는 학습자의 수준에 따라 차이가 있는가? 이러한 연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5학년 3개 학급 68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12회의 실험 수업을 실시한 후, 사후 어휘 평가와 면담 조사를 진행하였다. 사후 평가를 통계 분석한 결과, 어휘 학습에 효과적인 영상 유형은 학습자의 영어 수준에 따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와 중위 학습자들은 실사 영화에서 더 높은 점수를 얻었고, 하위 학습자들은 애니메이션에서 더 높은 점수를 얻었다. 한편, 자막 유형은 영한 이중 자막이 학습자의 수준에 관계없이 어휘 학습에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로 효과적인 자막 유형은 학습자의 수준에 따라 달랐다. 상위 학습자는 한국어 자막에 비해 영어 자막에서 더 높은 점수를 얻은 반면, 중하위 학습자는 한국어 자막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본 연구는 학습자의 영어 수준에 따른 차이의 원인을 인지적 요인과 정의적 요인으로 나누어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