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인간의 주관성에 관한 현상학적 접근을 통해 방법론에 결여되어 있는 현상학의 철학적 이념을 해명하고자 하였다. 현상학에는 이념과 방법이 혼재해 있으며 어떻게 보면 서로가 서로를 규정할 정도로 밀접한 연관 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관광학에서 현상학은 주로 인간의 주관성에 관한 질적 연구의 방법론으로서만 접근되며 현상학의 궁극적이념이 아닌 자신들의 고유 이론으로 채워버리는 일들이 종종 일어나고 있다. 현상학은 주관이라는 존재를 객관적으로당연시하지 않고(방법론: 에포케), 주관이 우리에게 주어지는 방식에 집중하는 것이며(방법론: 현상학적 환원), 우리의경험이 우리의 주관을 결정하고 있음을 해명하는 것이다. 방법은 방법에 개시되는 현상학적 사상에 기초하여야 하고, 괄호 안의 방법론은 괄호 앞의 철학적 원리와 때놓고 생각할 수 없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것이다. 현상학을 사태 그자체에서 제대로 규명해야 모든 존재통일체를 나 자신으로 그리고 의미를 가지고 의미를 부여하는 능력들을 가진 나의주관성으로 환원할 수 있다. 우선, i) 객관적 세계에서 주관적 세계에로의 귀환을 위해 심리학적 주관성과 현상학적 주관성을 비교 고찰하고, ii) 현상학적 주관성의 구성의 기원인 시간성, 생활세계, 신체성의 본질적 특성에 대해 논하면서 동등한주관성의 기틀을 마련한다. 이를 바탕으로 상호주관성의 의미를 드러내고 이는 곧 현상학이 함축하는 신체-주체적 자유로서 기존 자유 개념의 한계를 어떻게 넘어서는지 해명할 수 있을 것이다. 현상학은 자유의 궁극적인 의미를 드러냄으로써여행과 일상, 주관과 객관, 사실과 이론의 경계를 허물며, 끝내 의미로 가득 찬 우리들의 일상성의 참 모습을 더욱 풍부하고 철저하게 긍정할 수 있게 해주는 태도의 전환임을 일깨워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