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가 부분을 설명하고, 구조가 개인을 설명하는 사회학의 총체론적 관점은 물질에 대한 근대 과학의 기계적·선형적 인과론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 과학은 점점 더 물질에 내재한 활력, 에너지, 강도 그리고 그것의 복잡하고 불규칙한 흐름의 과정에 주목한다. 물질의 활력성과 관계성을 강조하는 이러한 변화는 라이프니츠와 타르드에서 연원 하는 모나드 사회학 전통과 가장 잘 부합한다. 그들의 모나드 관념은 무엇보다도 물질에 내재한 활력을 가리킨다는 점에서, 관계 속에서 신체 능력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힘인 정동 개념과 곧바로 연결된다. 이 연구는 라이프니츠와 타르드의 모나드론이 사회 현상의 유사성과 규칙성을 넘어 극미하게 다중적이고 변이적인 정동적 사회 과정에 집중하는 생성의 분자 사회학에 어떤 이론적 통찰을 제공하는지를 살펴본다. 구체적으로, 그것은 라이프니츠의 ‘지각’과 ‘욕구’, 타르드의 ‘믿음’과 ‘욕망’이 모든 모나드의 물질적 활력성을 뒷받침하는 비의식적인 정동적 힘이라는 점을 밝힌다. 다음으로, 이 연구는 ‘봉입의 무한 시리즈’로서의 라이프니츠 모나드 관념과 ‘상호 보유의 앙상블’로서의 타르드 모나드 관념이 정동을 관계적 힘이라는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근거임을 강조한다. 아울러 그것은 라이프니츠와 타르드의 신체적 관점으로서의 모나드 관념이 어떻게 정동이 모든 모나드가 그 자체로 우주의 중심이 되게 만드는 신체적 힘으로 작용하는지를 살펴본다. 나아가, 이 연구는 라이프니츠와 타르드의 극미한 차이의 모나드론이 사회의 지배적 논리를 교란하는 정동의 가상적이고 생성적인 힘 관념의 토대가 된다는 점을 밝힌다.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그것은 사회적 행위자의 행동을 낳는 것은 계급, 인종, 성 등의 구조적 범주가 아니라 신체들 사이를 흘러 다니는 정동의 극미하고 이질적인 관계적 힘이며, 신체들의 다양한 차이점을 소거하는 구조적 범주화의 오류는 신체를 본질적 실체(being)로서가 아니라 끊임없이 생성(becoming)하는 사건과 과정으로 접근함으로써 교정되어야 함을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