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정전회담 기간 중 1951년 11월부터 1952년 4월까지 진행된 참모장교 회의의 중요성을 분석하였다. 또한, 이 연구는 제3 의제인 정전감시방법 및 그 기구 설치에 관한 의제를 중심으로 정전회담 과정에서 참모장교 회의의 역할, 참모장교 회의가 정전회담에 기여한 성과를 분석하였다.
기존 연구에서 참모장교 회의가 정전협정을 체결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는 단편적인 결과만을 다루었다. 또한, 기존 연구는 정전협정이 체결되는 지도부의 결정 과정이나 현재에도 문제가 되는 제2 의제 군사분계선 설정과 제4 의제 포로에 관한 협의에 관한 항목에만 주목하고 있다. 제2 의제에서 해결하지 못한 해양 영역에 관한 논의도 제3 의제에서 이루어졌다. 그리고, 제4 의제인 포로에 관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때 제3 의제 관련 문제와 함께 엮어서 논의하였다. 제3 의제 논의가 중요하지만 주목받지 못하였다. 그중에서도 참모장교 회의가 제3 의제 정전회담에서 발생한 쟁점 사항을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나 주목받지 못하였다. 물론 스탈린의 죽음이 해결된 가장 큰 이유였지만, 참모장교 회의의 역할이 없었다면 스탈린의 죽음 이후로도 정전협정이 체결되려면 더 오랜 시간이 걸렸거나 협정문의 완성도가 떨어졌을 것이다.
따라서 이 연구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정전회담 회의록을 중심으로 제3 의제 정전회담 쟁점사항이 어떤 것이고 서로가 무엇을 주장하고 어떤 것을 원했고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갔는지를 중점적으로 분석하였다. 그 결과 제3 의제 논의에서 쟁점이 되었던 항목을 구분하여 각 항목들에 대한 합의가능영역을 도출하였다. 그리고 유엔군과 공산군 대표단의 끊임없는 회의를 통해 참모장교 회의가 정전협정 체결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을 알 수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