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6·25전쟁이 북대서양조약기구(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 NATO, 이후 NATO)의 확대에 미친 영향은 무엇이었으며, 특히 그리스와 터키를 중심으로 NATO의 확대가 이루어진 과정을 연구한다. NATO는 1949년 4월 4일 소련의 팽창을 저지하기 위해 창설되었다. 6·25전쟁이 발발하자 NATO는 소련에 대하여 실질적인 위협을 느끼게 되었고 그에 따라 동맹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기존의 연구들 중에서는 6·25전쟁과 NATO의 관계를 직접적으로 제기한 연구가 드물었다. 일부분 연관성이 언급되기는 하였으나, 당시 NATO의 인식변화의 배경으로서만 언급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는 NATO의 창설부터 6·25전쟁 이후 NATO의 위협인식과 변화, 그리고 그리스와 터키의 6·25전쟁 참전 이후 NATO의 확대까지의 과정을 분석한다. 이를 위해 당시 NATO의 전략문서와 이후 분석된 2차 사료들을 중점적으로 활용한다.
NATO는 6·25전쟁을 계기로 동맹의 확대를 고려하면서 중동과 지중해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고, 보다 더 동쪽으로의 확대를 위해 그리스와 터키의 회원국 가입을 고려하게 되었다. 그리스와 터키는 NATO에 가입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로서 6·25전쟁에 참전하였고, 결론적으로 미국을 비롯한 NATO회원국들은 1952년에 두 국가가 가입하는데 동의함으로써 동맹의 1차 확대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6·25전쟁으로 인한 NATO의 확대를 연구하는 것은 현재 진행 중 인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이해하고, 그로 인해 약 7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강력하게 유지되고 있는 NATO동맹의 확대를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