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김성희의 경력과 함께 그의 언론 활동을 중심으로 교육일반과 정치・경제・농업교육에 관한 주장과 특징을 살펴보았다. 그의 언론 활동을 전반적으로 보면 한국을 식민지화하려는 일본을 독일・영국・프랑스와 같은 선진 문명국으로 인식하고 한국이 본받아야 하는 대상국으로 이해하였다. 예를 들어 일본에서 메이지 유신의 정신적 지도자가 된 요시다 쇼인을 학회지에 소개하면서 한국도 개혁을 통해 강력한 근대 국가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일본이 교육의 종지를 추구하여 강대국이 되었기 때문에 한국도 근대교육을 시행하여 문명국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즉 일본을 저항해야 하는 대상이 아닌 적극적으로 본받아야 하는 대상으로 파악하였다. 러일전쟁 이후 한국을 식민지화하려는 의도를 표면적으로 드러낸 일본으로부터 독립을 유지해야만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김성희는 언론을 통해 일본을 본받아야 하는 주요 대상국으로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역사 인식에 한계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결국,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제국주의 침략에 맞서 한국의 독립을 위해 일제에 적극적으로 저항해야 하는 국면에서 상황을 주체적으로 인식하지 못한 개화기의 친일적 신지식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