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대조언어학의 관점에서 한국어 동사 ‘가다’와 힌디어 동사 ‘자나’의 의미를 대조하고 양 언어 간의 의미적 공통점과 차이점을 논의하였다.
한국어 ‘가다’와 힌디어 ‘자나’는 구체 영역 및 추상 영역에서 다양한 뜻풀이를 지니고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어 ‘가다’의 경우 주체의 변화에 의한 의미, 객체의 변화에 의한 의미, 주체 및 객체 모두의 영향으로 인한 의미들이 활발하게 나타났다. 반면 힌디어 ‘자나’의 경우도 주체의 변화에 의한 의미, 객체의 변화에 의한 의미, 주체 및 객체 모두의 영향으로 인한 의미 변화는 다양하게 나타났는데 한국어 연구 대상 어휘의 확장의미와 비교해본다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한국어 ‘가다’의 뜻풀이들이 힌디어 ‘자나’의 뜻풀이들보다 더욱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한국어와 힌디어에서는 ‘가다’와 ‘자나’는 부정적인 뜻풀이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찾아냈다. 그러나 한국어와 힌디어 연구 대상 어휘의 의미적 차이가 생기는 이유는 두 나라의 다양성 즉, 문화, 역사, 지리, 사고방식 등의 특이함을 반영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