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식민지 한국 사실주의 대표 작가 이기영(1895-1984)의 데뷔작 「오빠의 비밀 편지」와 인도 사실주의 대표 작가 쁘렘짠드( 1880-1936)의 「수의」(Kafan)에 드러난 여성상을 비교 연구의 대상으로 삼았다. 고대인도 수리 라뜨나 (Suriratna)공주의 한국 김수로왕과 혼인으로 시작된 두 나라 관계는 372년 인도에서 한국에 전파된 불교를 통하여 더욱 강화되었다. 이외에 양국은 외세 제국주의자에 의하여 식민화와 국가 분단의 아픔을 공동으로 공유하며 식민지 시대 ‘한’이 내면화된 정황이다. 외세 식민화 과정에서 양국 농민, 노동자, 여성 등이 착취의 대상이 되며 각별히 여성들은 가부장제와 식민자의 악한 식민 정책이라는 이중적인 시련으로 가장 많이 시달렸다. 식민자들은 언론매체를 통제하여 당대 작가들이 식민 통치의 악영향에 대한 고발의 매개로서 사실주의 문학을 창작하였다. 이에 본 논문의 취지는 당시 양국 문인들이 시대적 상황과 혈실을 어떻게 인식하고 사실주의 문학 작품을 통하여 여성상을 어떻게 구현하여 고발하고자 하였는가에 대해 규명하는 것에 있다. 이기영과 쁘렘짠드는 직접적 영향관계가 없었으나 두 작가는 피식민자로서 유사한 정황 속에서 프로 문학 이념 전파에 주도적 역할을 하였다. 양국 식민지 여성 현상을 제대로 이해하기위하여 시대상을 형상화하는 사실주의, 즉 리얼리즘 문학 작품의 비교분석은 중요한 작업이 아닐 수가 없다. 그런데 아쉽게도 한국과 인도 문학 비교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 그러므로 위 작품을 미국 학파의 비교문학 방법론으로 심층 있게 탐구하여 당대 양국의 사회상을 통한 해당 여성상을 발휘함으로써 그 흡사한 점과 판이한 점을 조명하였다. 본 논문은 세계 문학 인식을 위한 가교의 역할을 하리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