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우리나라 2003~2020년 기간의 16개 광역시도 연도별 패널자료를 이용하여 사회ㆍ경제적 요인을 통제한 가운데 실업률과 비정규직 비율이라는 두 고용불안정 변수가 세대별 자살률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ㆍ분석하였다. 장기적이며 안정적인 상관관계 식별에 장점이 있는 패널 FMOLS(fully-modified OLS) 공적분 회귀기법을 적용하여 추정한 결과, 비정규직 비율의 상승은 모든 연령대에서 자살률 상승에 양(+)의 영향을 미치는 반면, 실업률의 경우 해당 연령대별로 그 영향이 차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세대의 경우 해당 실업률은 자살률에 음(-)의 영향을 미치는 반면, 중장년 및 노년 세대의 경우 해당 변수는 비정규직 비율과 마찬가지로 자살률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국내외 연구에서 발견한 것과 유사하게, 청년 세대의 경우 실업률과 비정규직 비율이 해당 세대의 자살률에 미치는 영향이 뚜렷하게 대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