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년센터 ‘오랑’의 종사자인 청년매니저는 공공서비스의 공급자이자 노동현장에서 고용불안정으로 대표되는 청년문제를 경험하는 ‘당사자’이다. 본 연구는 ‘복지정치’와 ‘민간위탁’이라는 맥락 속에서 청년의 노동시장 이행지원이 핵심적인 사회정책으로 부상하게 된 과정과 청년 사회서비스 전달체계에서 청년매니저가 경험하는 다층적 고용불안정을 탐색한다. 이를 위해 자치구 ‘오랑’의 센터장, 그리고 청년매니저를 대상으로 개별 심층면접과 초점집단면접을 병행하였고 질적 내용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 참여자들은 ‘복지정치’ 산물로서의 청년서비스 도입과 확립이라는 정치적 맥락과 ‘민간위탁’이라는 제도적 맥락이 중첩된 고용불안정을 경험한다. 정책도입 시기 효과적인 정치전략이었던 ‘당사자성’은 서비스 제공자에게 ‘생애주기에 따른 고용불안정’이라는 제약을 만들어낸다. 한편, 개별 종사자를 정규직으로 고용하더라도 위탁기관 교체에 따른 고용승계 비율과 예산제약 등 ‘민간위탁’의 한계로 인해 종사자는 고용불안정과 일자리 질의 하락을 직ㆍ간접적으로 경험한다. 본 연구는 청년의 고용불안정 해소를 목적으로 한 서비스 전달체계가 일선 종사자의 고용불안정 노동을 야기하는 현실을 드러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