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19세기 중반부터 후반까지 멕시코에서 출판된 서사 작품이 여성성의 재현을 통해 당대 주요 담론에 대한 체제전복성을 제시하는 양상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본 연구는 서사 작품이 근대 시민의 주체성을 구축하는 다양한 전략과 젠더의식의 관계를 제시한다. 주된 분석 대상은 일라리온 프리아스 이 소또(Hilarión Frías y Soto)의 『불까노(Vulcano)』(1861), 호세 네그레떼(José Negrete)의 『빠울리나의 기억(Memorias de Paulina)』(1874), 앙헬 데 깜뽀(Ángel de Campo)의 『라 룸바(La Rumba)』(1890)이다.
본 연구는 이 세 작품이 당대 사회체제를 전복시킬 잠재적 혹은 실질적 위험 요소를 주요여성 인물의 특성으로 재현한 양상을 분석한다. 또한, 이 작품들이 재현하는 위험한 여성의 다양한 모델이 멕시코 사회가 당면한 과제를 드러내는 역할을 할 뿐 만 아니라 주요 지배계층인 남성 공동체의 범위를 획정하는 기능을 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마지막으로 젠더 의식의 서사화 과정에서 담론의 내적 균열을 발생하며 이는 곧 당대 엘리트 그룹이 제시한 지배 담론의 모순을 드러냄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