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022년 기간 서양사 연구업적은 2000년대 이후 연구업적 변화 추이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많은 사람들이 신진연구자의 부족을 아쉬워했으나, Covid-19 시기를 제외한다면 최근 20년간 양적인 면에서 커다란 변화는 없었다.
최근 추세는 각국사(일국사) 연구를 벗어나 지구사, 트랜스내셔널 역사 등 일국의 범위를 넘어서는 연구가 활발하다. 프랑스사의 경우는 과거 식민지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고, 독일사의 경우는 한국과 독일 관계 연구가 활발하다. 특히 러시아사의 경우 발트해 연안 3국은 물론이고 시베리아, 중앙아시아, 동아시아, 한반도와 관련된 연구도 분석의 대상에 포함함으로써 연구 대상을 대폭 확대하였다.
한편, 이 기간 연구 주제에 있어서도 다수의 연구자가 환경사, 생태사, 기후사 등에 관심을 갖고 업적을 산출했다. 이렇게 보면, 연구 주제나 연구 대상에 있어 서양사 분야의 폭은 매우 넓어졌다고 할 수 있다. 과거처럼 일국사 중심의 체제로는 이 모든 것을 담기 어려울 수 있다. 향후 이 체제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지 모색하는 것이 매우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