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022년 학계에서는 글로벌 미술사의 컨텍스트 속에서 한국미술을 조망하는 시도가 돋보였다. 특히 내·외국인 연구자의 영문 원고가 국내 출간 학술지에 게재되고, 해외 학술지 투고도 증가한 점은 연구 교류 및 확대 가능성을 보여준다. 두 번째로는 제작주체와 후원자, 제작공정이나 수집의 문제로 시야를 넓힌 점이다. 학문 분야의 보편적 경계에 도전하거나 사회문화적 분석을 지향하였으며, 주제면에서 화승과 조각승, 자수 및 공예 장인의 존재가 부각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는 연구지형의 변화가 주목된다. 우리 학계가 코로나 19 팬데믹 시기에도 뛰어난 성과를 도출할 수 있었던 저변에는 데이터베이스(고도서, 고문서, 의궤, 신문, 유리원판) 및 국공립박물관의 e뮤지엄과 같은 제반 환경들이 존재했다. 이제 아카이빙은 향후 한국미술 연구의 방향성을 선도하게 될 것이며, DB 자료의 구축과 선별에 연구자들의 관심과 협업이 필요하다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