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식물과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을 중심으로 구성된 자연기반 식물학습 프로그램을 적용하여 학생들의 생태적 소양의 변화와 식물 소양 특성을 자세히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연구를 위해 서울시 중랑구에 위치한 A 초등학교 3학년 5개 학급 학생 총 100명과 지도교사 5인, B 초등학교 3학년 2개 학급 학생 35명이 참여하였다. 자연기반학습은 2021년 4월부터 11월까지 학교 주변과 학교 숲의 식물을 중심으로 3단계에 걸쳐 진행되었다. 연구를 위해, 학생들이 그린 식물 그림과 학생들이 알고 있는 식물 목록을 수집하여 분석하였고, 생태적 소양 검사를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 학생들은 자연기반 식물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식물들을 정확하고 의미 있게 인식하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름을 알고 있는 식물 이름을 15개 적는 설문에서 학생들은 학교 안에서 쉽게 접할 수 있고,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식물 종명을 많이 언급하였다. 이는 식물학습을 통해서 학교 안의 다양한 식물들을 접하게 되고, 결국 그 해당 종을 인식하게 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자연에서 직접 관찰하여 그린 식물 그림은 일상적 수준을 넘어 사실적이고 자세하게 관찰하고, 오감으로 표현하며, 식물 주변의 생물적․비생물적 환경에 대한 인식까지도 포함하는 등 과학적 수준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 자연기반학습이 학생들의 식물학습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식물과의 직접적인 만남을 통해 이루어지는 자연기반학습은 참여 학생들의 생태적 소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생태적 감수성을 포함한 정의적인 영역이 크게 상승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