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목적] 본 연구는 상장 및 비상장기업을 대상으로 노동조합 존재 여부 및 특성이 기업의원가하방경직성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분석한다.
[연구방법]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서 제공하는 인적자본기업패널(Human Capital Corporate Panel)의 노동조합 자료를 활용하였으며, 노동조합이 Anderson et al.(2003)의 모형으로 산출된 원가하방경직성(판매비와 관리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검증한다. 또한, 노동조합의교섭력 및 노사관계에 따라 노동조합과 원가하방경직성의 관련성이 달라지는지 분석한다.
[연구결과] 첫째, 우리나라 기업은 원가하방경직적인 원가행태를 보이고 있으며 노동조합이존재하면 이러한 하방경직성이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노동조합이 경영자감시기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여 대리인 문제로 발생하는 원가하방경직성을 방지하는 것으로볼 수 있다. 둘째, 노동조합의 교섭력은 원가하방경직성에 증분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노동조합과 기업이 협조적인 관계에서만 원가하방경직성을 완화시킨다.
즉, 노사관계가 협력적일 경우에만 기업의 이해관계자로서 기업지배구조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연구의 시사점] 본 연구는 노동조합이 기업의 이해관계자 중 하나로서 기업의 경제적 의사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기업지배구조로서 역할을 수행하여 원가하방경직성을 완화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또한 노사관계가 협력적일 경우에만 노동조합이 기업지배구조의 모니터링 역할을 수행하므로 협력적 노사관계의 필요성을 제시한다. 한편, 일반기업을 표본으로하는 경우에도 노동조합의 존재가 원가하방경직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임으로써 규모가 작은 기업의 노동조합도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