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2009년부터 2022년까지 서울광장의 신고제와 허가제에 관한 논란을 추적함으로써 사회적 개체인 서울공간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유동적이고 다중적인 도시공간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자 한다. 이를 위하여 TV, 신문 및 잡지 기사, 관련 단체에서 발행한 문서, 관련 문제를 다룬 학술문헌 등을 자료로 이용하여 논쟁 과정을 추적하였다. 분석 과정에는 행위자-네트워크 이론(Actor-Network Theory)과 Akrich & Latour(1992)의 프로그램/반프로그램 개념을 적용하여 여론/활동의 네트워크 변화 과정을 기술하였다. 분석을 통해 도출한 서울광장 논란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공공성에 대한 다른 해석은 실질적인 공간으로의 접근에 영향을 주었다. 둘째, 개념적인 공공성 그 자체와는 관련이 없었지만 서울광장의 상황과 연관하여 참여하게 된 행위자들 중 일부가 오히려 논란의 시작과 지속 또는 종결에 영향을 주었다. 셋째, 서울시를 대표한다는 상징성은 논란의 범위를 확장 또는 연장시키는 효과를 주었다. 이를 통하여 이 연구는 사회적 개체로서의 서울광장은 하나가 아닌 복수이며, 특정 의도와 연결된 공공성 담론에 따라 변화 가능한 대상이라고 주장한다. 이 연구를 통한 도시공간 변화에 대한 이해는 우리의 도시공간을 관리하고 만들어 가는 데에 또 다른 접근 방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