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형상준 작가의 「저승식당」을 중심으로 작품이 추구한 대중성 확보 전략을 분석하면서, 대중문학 장르 혼종 양상을 살펴볼 것이다. 「저승식당」은 약 3년 동안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되었고 총 누적 조회수 1.3억 뷰에 별점 9.9를 기록한 작품으로 현 대중문학 장르 혼종 주류인 ‘회빙환’에서 벗어난 독자적인 양상을 보여준다. 「저승식당」은 ‘음식’을 소재로 하고 있으며, ‘귀신’의 사연을 듣고 ‘한(恨)’을 풀어주는 서사 구조를 지녔다. 음식 주문을 받고 음식을 제공한다는 것과 귀신의 문제를 해결해 준다는 점에서 ‘게임’의 요소를 지녔으며, 퀘스트 수행, 보상, 아이템 활용, 스킬 구사 등의 게임 시스템을 활용함으로써 독자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또한 고정된 이야기 틀의 반복이라는 대중문학의 전통적인 서사 전개 방식을 사용해 장기간 연재를 할 수 있었으며, ‘밥’, ‘한(恨)’, ‘정(情)’과 같은 한국적 정서를 소재로 활용하고 있다. 식당이라는 공간에서 음식을 함께 먹는 행위는 결국 개인에서 우리로 확장되는 관계 맺음을 의미하며, 현대인의 외로움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저승식당」은 다양한 대중성 확보 전략을 활용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장르를 중첩함으로써 그 상업적 성공 가능성을 담보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장르의 혼종 양상을 드러내고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저승식당」이 지닌 특성을 파악해 한국 대중문학 장르 혼종 양상의 주류 흐름과의 유사성과 차별성을 밝히고, 이를 통해 대중문학 장르 혼종 양상 연구에 일조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