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지역대학의 위기와 대학언론의 위기라는 중층적 위기 속에서 지역대학신문의 역할과 위상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4년제 국립, 종립, 사립대학의 유형을 구분하여 대학신문 발행 현황, 참여 필자, 내용 분석을 수행했다. 분석 결과, 첫째 지역대학신문 제작환경은 대학 유형과 규모에 따라 밀접한 상관성을 갖고 있었다. 이러한 차이는 대학 유형 보다는 대학 규모의 차이에 기인하는 요소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둘째, 필자(참여 주체) 분석은 지역대학신문이 학내구성원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기에 대책 모색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학생기자를 제외한 재학생들의 참여는 그 비율이 매우 낮았다. 셋째, 내용분석은 지역대학신문이 대학사회의 비판적 공론장 기능을 수행하기 보다는 홍보지, 소식지로 기능하는 경향을 강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이는 특히 국립대학 보다 지역 사립대학에서 보다 강하게 나타났다. 넷째, 지역대학신문은 저널리즘적 기능은 쇠퇴하고 있지만, 비평적이고 학술적인 논의를 제공하면서 그래도 여전히 대학공동체에 필요한 긍정적 기능을 하고 있었다. 이상의 결과들은 지역대학신문이 변화된 사회 환경, 대학 환경, 미디어 환경 속에서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고민과 점검이 필요한 상황임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