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UBC의 〈필환경시대 지구수다〉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어떻게 미디어가 생태 시민성을 구현하는지를 분석하였다. 이 프로그램의 시즌 3는 울산 지역의 일회용 플라스틱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사회에서 다회용컵 확대를 위한 도돌이컵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제작진은 방송과 SNS 등을 통해 참여 카페를 모집하고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며 지역 대학과 협력하여 로고를 제작한다. 지역의 카페 점주들뿐만 아니라 지역의 환경 운동가, 지역 주민, 지역 스포츠 스타, 지역 공무원들까지 함께 나서 도돌이컵을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에 참여한다. 이 과정에서 이 프로그램은 환경 문제를 지속적으로 환기 시키며 환경 정보를 제공하고, 실천 가능한 방안들을 제시한다. 또한 이 프로그램은 환경을 매개로 다른 지역, 다른 국가와 연결되면서도, 지역 사회와 긍정적 상호작용을 통해 지역의 보편적 이슈를 해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를 통해 이 프로그램은 지역방송이 지역을 초월하여 생태적 시민성의 실천적 주체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미디어 환경리터러시는 지역 시청자의 확장적인 실천을 통해 지역 시민들의 미디어 효능감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