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가공역은 횡으로 수백 km에 불과한 협소한 공간이라는 제한점을 가지고 있다. 유사시가 되면 수백 대의 연합 항공 전력이 이 좁은 회랑을 통해 출격과 귀환을 반복하게 되며, 민간항공기 또한 이 공간을 가로질러 운항한다. 유무인 항공기들이 물리적·시간적으로 분리 운용되기 어려운 복잡한 공중환경인 셈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유무인 자산간 상호 협조 및 표준화된 운영 절차가 정립되어야 하며, 이를 엄격하게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선진국 군과 민간의 무인항공기 운용사례를 분석해 봄으로써 국가공역 환경에서 안전한 무인항공기 운용을 위한 정책적·기술적 핵심 요건들을 도출하였다.
한국은 무인항공기 운용의 효율화를 달성하기 위해 ①단계별 영역확장을 고려한 유-무인항공기 통합 공역 운영, ②무인항공기 조종사 교육의 전문화, ③무인항공기 독립형 공중충돌방지장치의 개발 및 기술적용 등을 중점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